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도시 생존 전략: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재생 및 적응(1)-네덜란드
    카테고리 없음 2025. 2. 6. 23:21

    “도시 생존 전략: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재생 및 적응”을 주제로 한 세계 각지의 사례를 담은 글을 연재합니다.  첫번째로 네델란드 입니다.

    1. 도시 재생과 홍수 대응 – 암스테르담의 모범 전략

     

    암스테르담을 비롯한 네덜란드 도시들은 오랜 세월 물과 함께 살아온 역사 덕분에,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폭우에 대응하는 독창적인 도시 재생 전략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리적 특성상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평지가 많아 과거부터 홍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 패턴의 변화와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암스테르담은 기존의 수리 시설을 보완하고 도시 재생을 통한 적응 전략을 적극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워터플라자(Water Plaza)’ 개념입니다. 도시 내 여러 공터와 광장을 비상시에 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이 시스템은, 집중호우 시 넘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류하여 도심 침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암스테르담은 도시 전체에 걸쳐 개방된 수로와 운하를 활용한 자연 친화적 배수 시스템을 구축, 비상 상황에서 물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네델란드의 개방된 수로와 운하가 주변과 어울려져 근사한 풍경을 자아낸다.
    네델란드의 개방된 수로와 운하가 주변과 어울려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네덜란드 정부와 지역 당국은 “루프트라트(Luchtwaterkering)”와 같은 이동식 방파제, 자동화된 펌프 시스템, 그리고 ‘스펀지 도시(Sponge City)’ 개념을 도입하여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수관리 시스템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인프라 투자는 단순한 홍수 방어를 넘어, 도시 재생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도심의 녹지 확충, 생태 복원,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과 통합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외에도 덴마크의 코펜하겐이나 독일의 함부르크도 유사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들 도시는 전통적인 도시 구조를 혁신적인 수변 디자인, 녹색 인프라, 그리고 스마트 기술과 결합하여 기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펜하겐은 ‘클라이맥스 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재생과 홍수 예방을 동시에 추진하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과 시범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암스테르담의 사례는 도시 재생이 단순히 미관 개선이나 부동산 가치 상승에 국한되지 않고, 기후 변화 시대에 필수적인 생존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 전체가 기후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전 세계 해안 도시와 저지대 도시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받으며, 향후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재생 및 적응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2. 로테르담 – 혁신적 물관리와 도시 재생


    로테르담은 네덜란드 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역사적으로 해수면 상승과 강우량 급증 등 기후 변화의 위협에 가장 먼저 직면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도시는 수 세기 동안 홍수와 해일의 위험에 노출되어 왔으며, 그 과정에서 혁신적 물관리 시스템과 도시 재생 전략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극한 강우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면서, 로테르담은 기존 방재 인프라를 보완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로테르담은 ‘Water Square(워터 스퀘어)’ 개념을 도입하여, 평소에는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공 광장을 비상시 빗물 저류 및 배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 시, 이들 공간은 넘치는 빗물을 임시 저장하여 도심 침수를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또한, 도시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 센서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상 변화와 수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 로테르담은 ‘Floating Structures(플로팅 스트럭처)’와 같은 실험적 프로젝트를 통해 물 위에 떠 있는 주거 및 상업 공간 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범사업은 해수면 상승에 따른 장기적 도시 재생 전략의 하나로, 미래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새로운 도시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옛 항만 단지를 친환경 혁신 단지로 전환하는 재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재생 에너지 시설, 생태 공원, 문화 센터 등이 결합하여 도시 경제 활성화와 기후 변화 대응을 동시에 달성하는 복합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Blue City(블루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로테르담은 물 관리와 도시 생활의 융합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 수처리 시스템, 재활용 기술, 에너지 효율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하여 물과 도시가 상호 보완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합니다.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러한 다양한 시도는 로테르담이 기후 변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로테르담의 사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에 맞서 도시 재생과 첨단 물 관리 기술을 접목한 모범적인 대응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시민 참여, 기술 혁신을 통해 로테르담은 세계 해안 도시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계속해서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Designed by Tistory.